해남읍내에 공영주차장이 35곳이나 조성됐다. 또 2개소가 늘고 해남오일장에는 주차타워, 매일시장 옆에 공영주차장이 새로 조성된다.
주차장 조성을 위해 주차 1면당 3,000만원 내지 많게는 5,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데도 주차문제는 여전하다. 지금도 군민들은 해남의 문제점으로 주차난을 꼽는다. 늘어난 공영주차장만큼 주차난도 해결돼야 하지만 느끼는 체감은 여전히 주차난이다.
늘어나는 공영주차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근 상인들의 개인주차장으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해남오일시장 주차장도 상인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변모해 정작 시장이용객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매일시장 인근에 들어설 공영주차장도 인근 상인들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기가 어려워 상인들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주차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읍내 상권활성화는 요원하다. 그런데도 공영주차장은 인근 상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남군은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꾀하고 있지만 주변 상가들의 반발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유료화가 진행된 두 곳은 반발이 적은 곳이다.
분명 공영주차장은 공적 공간이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했다면 당연히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유료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료화를 미룬다는 것은 정책의 후퇴이다. 또 유료화 방침이 어렵다면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의 교통정책이라면 해남읍 전체를 주차장으로 만들어도 주차난은 풀리지 않는다. 행정이 과감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을 새로 만들기 이전에 기존 공영주차장의 활용도를 살펴야 한다.
왜 공영주차장이 늘어나는데도 불법주차는 여전하고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시내를 맴돌고 있는지, 과감한 행정의 결단을 요구한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3.01.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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