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지자체 유치전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제2공장 유치 관련 전국 지자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전남지역에선 광양 세풍산단과 여수 율촌융복합물류단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 3곳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35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에서 한국을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후 산업통상자원부가 테슬라에 제출하기 위해 각 지자체로부터 유치의향서를 받은 결과이다.
연간 150만~200만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가팩토리, 한해 16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슷한 규모에다 수많은 연관 부품회사가 생겨나기에 각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만 하다.
일단 해남군은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전용 산업단지를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산이면 부동지구 일원에 1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RE100 전용산단으로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도 유리한 강점으로 내심 꼽고 있다. 
또 기업도시 내에 100~130만㎡에 이르는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2024년 적기 착공이 가능하고, 연간 30만대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는 목포 신항만 자동차 전용부두와도 가까워 사업추진에 장애가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해남군은 솔라시도를 염두에 두되 일차적으로 전남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명현관 군수는 “테슬라 제2공장 유치를 전남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우선 과제인 만큼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남 전체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기회인 만큼 도내 경쟁보다는 대승적 자세로 전라남도 유치라는 큰 목표아래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역량을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제2공장이 솔라시도로 유치되면 2조6,000억원 규모의 미국 글로벌데이터센터 투자협약에 이은 두 번째 국제글로벌 기업의 유치이다. 
그러나 테슬라 제2공장은 아시아 국가 간에 먼저 경쟁을 해야 한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과 먼저 경쟁을 해야 하고 또 만약 한국이 낙점된다면 전국 지자체와 또 다시 경쟁을 해야한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 아시아 제2 공장 입지를 정하고 2024년 상반기에 완성형 전기차를 생산할 기지를 착공할 예정으로 사업비로 5조∼1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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