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구교리 이선영·경선 남매
적은 초기비용, 도전해볼 경험

이선영씨와 이경선씨는 지난해 10월 해남읍 구교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추운 겨울이면 거리에서 만나는 붕어빵 노점도 젊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붕어빵 등 노점에 대한 인식이 트랜디한 경험, 도전이라 생각하면서 MZ세대의 노점 운영도 늘어나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이들도 20대다. 
이선영(26), 이경선(22)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붕어빵 장사에 도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권유로, 이번 겨울에 붕어빵과 어묵 장사를 시작했다. 
누나 선영씨는 마침 일을 쉬고 있었고, 군대 제대한 경선씨와 호흡을 맞췄다. 
남매의 분업은 철저하다. 동생 경선씨는 붕어빵을 굽고, 누나 선영씨는 손님 응대와 포장, 계산을 맡는다. 
메뉴는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 어묵, 계란이다. 가격은 팥 붕어빵 2개 1,000원, 슈크림 붕어빵 3개 2,000원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11시간 넘게 장사를 하지만, 장사가 재밌다는 남매다. 미리 집에서 재료 밑작업을 하고, 노점에 나와 반죽, 앙고 준비, 육수를 삶는다.
이선영씨는 “처음에는 손님들이 갑자기 몰리니 긴장이 됐지만, 지금은 매일 즐겁게 시간이 잘 간다”며 “한 번 오셨다가 맛있다고 계속 오는 분들도 많고 가족, 회사에 나눠 먹고자 간식으로 자주 사가신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장사가 처음인 남매에게 손님과의 약속인 여는 시간, 닫는 시간을 꼭 지키라고 조언했다. 남매는 날씨에 상관없이 손님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폭설이 내린 날에도 가게를 열었다. 
붕어빵 장사는 오는 2월 말까지 하며, 올해 10월에 다시 열 계획이다. 
이경선씨는 군대에서 취사지원을 6개월 동안 하면서 요식업에 꿈이 생겼다. 2월 말까지 붕어빵 장사를 하고 모은 종잣돈으로 한식, 일식, 중식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경선씨는 “붕어빵 장사를 하면서 손님 대하는 법을 배워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한다”며 “붕어빵도 불조절을 잘해서 타지 않게 구워 각을 맞춰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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