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계속 느는데
유료화로 공영성 높여야

해남읍에 위치한 공영주차장과 주차 가능 대수는 모두 36곳 1,880면. 그런데도 군민들은 주차 편의에 대한 체감이 어렵다고 말한다. 
해남읍에 위치한 공영주차장과 주차 가능 대수는 모두 36곳 1,880면. 그런데도 군민들은 주차 편의에 대한 체감이 어렵다고 말한다. 

 

해남군이 읍에 조성한 공영주차장은 모두 36곳, 주차 가능 대수는 1,880면이다. 4년 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앞으로 토담식당 자리 80면, 땅끝가족어울림센터 인근 25면, 5일시장 주차타워 72면, 구교리 체육관 신축부지 20면, 명지아파트 인근 40면, 매일시장 인근 13면 등으로 공영주차장 확장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늘어나는 공영주차장에 비해 주차난은 해결되고 있는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해남읍 전체를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비판이 인다.  
면에서 일을 보기 위해 읍을 방문한 이모씨, “주차장이 늘었다곤 하지만 주차장은 항상 만차고 어렵게 찾아 들어간 공영주차장도 빈 곳을 찾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읍에서 거주하는 이들도 주차 공간을 찾아 빙빙 돌기 일쑤인데 면이나 타지역에서 올라온 운전자에겐 주차 공간 찾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문제는 모두가 사용하는 공영으로서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료주차장을 제외하면 출근과 동시에 퇴근 시간까지 상시주차하는 경우가 많고 인근 주민들의 차고지로 쓰이는 곳도 많다. 따라서 일부 군민들은 비싼 세금을 들여 개인 주차장을 만들어 줬다는 비판을 한다. 또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해남읍 땅값만 올랐다는 푸념도 한다.
해남세무서 뒤편과 해남중 건너편이 지난해 유료주차장으로 바뀌면서 군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2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방문일정에 무리가 없고 상시주차를 사전에 방지, 방문객의 편의성을 더하면서 이제야 공영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해남군에서도 유료주차장에 대해 점차적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유료주차장에 대해 실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차장 면적이 넓은 곳부터 유료주차장 전환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매일시장이 개장했다. 그런데 이곳의 가장 큰 문제점도 주차공간의 부족, 이에 해남군은 인근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토지매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곳도 개인 차고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먼저 나온다.
공영주차장은 공적 공간이다. 해남군의 검토가 길어질수록 공적 기능도 상실된다. 따라서 공영주차공간의 확장 이전에 공적 기능을 살릴 방안의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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