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이 생명인데
신경과 전문의 1명 뿐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해남군에 뇌졸중 치료 적정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이다. 뇌졸중 환자 중 85%는 뇌경색이 차지하는데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 비율이 높은 해남에선 더욱 치명적인 질병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혈액에 문제를 일으키는 뇌졸중은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으로 시간에 따라 신체 마비, 언어장애, 정신혼란 등 심하면 반신불수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뇌졸중이 무서운 것은 이처럼 후유증이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인데 치료까지의 경과에 따라 후유증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진료 가능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대한신경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45분 이내에 적정한 치료병원에 도착할 수 있냐를 중점으로 자료를 발표했는데 해남군은 계곡, 마산, 산이, 화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적정병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국 해남군의 절반에 가까운 군민이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남군에 신경과 전문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해남우리종합병원에 신경과 전문의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각각 한 명씩 진료를 보고 있다. 하지만 야간 당직을 감안하면 의료기관 1곳에 최소 3명의 신경과 전문의가 필요하기에 긴박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근 해남종합병원의 경우 신경과 의사가 지난달 목포로 옮기면서 현재 공석으로 남겨진 상태다.
해남종합병원 관계자는 “신경과 전문의가 이직을 고민한 시점부터 대체 의사를 구하기 시작했지만 급여를 대도심보다 더 높게 책정해도 지방으로 오려고 하는 의사가 없어 병원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과 농촌과의 인프라 차이는 결국 의료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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