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 전남 69.5%
신규 시설 인가 제한키로

영유아 보육기관의 정원 충족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신규시설 인가를 제한키로 했다. 
영유아 보육기관의 정원 충족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신규시설 인가를 제한키로 했다. 

 

 저출산에 따른 보육아동수의 지속적 감소로 해남지역 어린이집 22개소의 정원 충족률이 60.9%에 머물러 전국 평균 76%와 전남 평균 69.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 보육아동수는 지난해 1,059명에서 올해는 960명으로 감소했다. 
올해부터 0세 아이를 둔 부모에게 월 70만원을 지원하는 부모급여제도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보다 집에서 돌보는 신생아 부모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출산율 저하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해남의 영유아수는 2021년 2,656명에서 2022년 2,321명, 올해는 1월 기준 2,065명으로 매년 300여명 이상이 줄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농촌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폐교가 늘고 있지만 영유아 보육기관도 폐원 위기에 놓이게 됏다. 실제 지난해 한곳이 폐원했고 2~3곳도 폐원 위기에 있다. 나머지 보육기관의 영유아수도 매년 감소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군은 지난 2월24일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는 보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2023년 제1회 해남군 보육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규 시설인가 및 기존 시설 증원을 제한하는 수급계획을 결정했다.
보육정책위원회는 사회복지 및 보육전문가,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 보육아동 학부모, 지역주민, 관계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해남군 보육정책, 어린이집 수급계획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2023년 보육사업 시행계획에는 ‘믿고 맡기는 안전한 어린이집’, ‘편리한 보육·맞춤형 보육서비스’, ‘보육교직원이 행복한 어린이집’, ‘깨끗하고 투명한 어린이집’의 4개 과제에 26개 사업 세부 시행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린이집 운영과 다양한 보육수요 지원, 보육 교사 처우개선 지원 등에 보육예산 약 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보육정책의 가장 최우선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이다”며 “맞춤형 보육서비스 제공과 보육교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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