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음식점으로 시설투자까지 했는데
해남군, 시기상조라며 설득 나섰지만

닭요리촌이 닭요리코스를 1년 6개월 만에 또 1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해남군이 설득에 나섰다. 
닭요리촌이 닭요리코스를 1년 6개월 만에 또 1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해남군이 설득에 나섰다. 

 

 해남군 대표 음식거리로 지원을 하고 있는 닭요리촌 일부 업체가 ‘닭코스’ 요리를 4월1일부터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남군이 난색을 표하며 설득에 나섰다. 
또 명현관 군수마저 관련 부서에 업주들을 설득하라고 지시까지 내린 상태지만 몇몇 업소의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민들도 1년 6개월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닭요리촌 가격 인상에 대해 해남군과 군민들이 난색을 표하는 것은 다른 곳과 달리 해남군이 해남 특화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홍보비와 시설비를 지원했고 또 2021년에는 도비 5억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주차장과 보행로를 조성, 간판과 안내판 정비, 쉼터 및 경관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산면 한 주민은 “돌고개 닭요리는 서민요리라는 인식이 있고 또 오랫동안 부모님 동반 한가족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는데, 불과 2년 안에 또다시 값을 인상한다고 하면 소고기나 한정식당을 선택하지 굳이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군민들이 외지인에게 자신있게 닭요리촌을 소개한 것은 맛도 맛이지만 저변에 닭요리촌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한 유대관계마저 깨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당측에서는 치솟는 통닭값과 재료값 및 인건비를 현재 가격으로는 충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해남군 관계자와 닭요리촌과의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선 업주들 간에도 가격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을 하겠다는 곳은 주로 세 들어 사는 업주들이다. 따라서 이날 간담회는 가격인상과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군은 4월1일 이전에 업주들을 더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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