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 완주, 주말에 지인·동료들과 함께
달마고도 완만한 곡선에 흙길 둘레길 중 최고

해남 대표 둘레길로 손꼽히는 달마고도, 완도읍 임해리씨는 달마고도를 가장 많이 완주한 주인공이다. 
해남 대표 둘레길로 손꼽히는 달마고도, 완도읍 임해리씨는 달마고도를 가장 많이 완주한 주인공이다. 

 

 지난 25일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우리의 첫 봄, 달마고도와 함께’라는 주제의 축제엔 전국에서 찾아온 걷기 여행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2017년 개통 이후 달마고도를 가장 많이 완주한 이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완도읍 임해리(51)씨이다.
임씨는 2019년 우연히 달마고도 스탬프투어를 하는 등산객을 보게 됐고, 2020년 처음 둘레길을 완주했을 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5시간30분 걸려 첫 완주를 했고, 두 달 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인증 메달과 완주인증서를 받았다. 
이후 임씨는 걷기 운동을 하고 싶을 때마다 달마고도로 향했고, 1년에 메달을 10개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몇 달 사이 연달아 완주했다. 
하지만 완주 인증서는 매년 최초 1회만 지급하기에 메달 10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걷고 걸어 현재까지 15번 완주했다. 
그에게 있어 달마고도는 주변에서 가깝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최고의 산이다. 흙길이고 평지라 걸을 때 무리가 없고 바다, 숲, 풍경의 볼거리가 아름다워 좋단다. 
노인재가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임씨는 직장에서도 걷기 전도사, 달마고도 홍보대사로 통한다. 
임씨의 적극적인 걷기 사랑에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있다. 지인, 동료들에게 달마고도를 전파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완주 메달을 가지고 있다.
임씨는 주로 토요일에 달마고도를 찾으며, 혼자 걸을 때는 일요일 오후에 찾는다. 걸음이 빨라 혼자서 걸으면 3시간30분 만에 둘레길을 완주한다. 
임씨는 가을의 달마고도를 가장 좋아하는데, 감성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만나는 달마고도의 풍경은 너무나 풍요롭고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달마고도를 자주 찾는 임씨는 주로 코스를 완주하고, 대흥사에서 보리밥을 먹거나 월송에서 팥죽을 먹는다.
임씨는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달마고도를 완주할 계획이다. 산을 좋아하는 임씨의 또 다른 계획은 제주도 올레길의 완주이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개통된 달마고도는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 등 달마산 주능선 전체를 아우르는 총연장 17.74km의 걷기 여행길로,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달마고도 스탬프투어 누적 완주자는 현재까지 약 2만68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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