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신덕제 붕괴위험
주민들, 농사 거름도 어깨짐

화원면 신덕저수지가 안정성 위험으로 통행이 1년째 금지되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화원면 신덕저수지가 안정성 위험으로 통행이 1년째 금지되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화원면 신덕저수지가 폭우로 지반이 깊게 파이면서 안정성 위험으로 통행이 금지돼 주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는 신덕제 취수탑 부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통행을 금지했다. 통행금지 사유는 재작년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신덕제 인근도로 경사지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신덕제 제방을 통해 밭으로 통행했던 농민들과 묘지를 관리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20년 넘게 다니던 길로 차량, 농기계 통행이 금지되자 지난 1년 동안 직접 어깨짐을 날라야 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채석장으로 우회하라고 하지만 그 길은 급경사가 심해 차가 농사자재를 싣고 가기 힘들고, 대부분 입구 문이 닫혀있어 이동이 어렵다”며 “도롯가에 차를 세우고 등짐으로 거름과 농자재를 옮기고 있다. 예전 같으면 차로 1~2분이면 될 일을 몇 시간에 걸쳐서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벌써 1년째 이어지는 통행금지로 불편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도 밭에 거름을 줘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통스럽다 호소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을 수립했고, 올가을 설계에 들어가면 11월에나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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