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송지영농 문연홍 대표
수도권 학교급식 석권 가능

해남송지영농조합 문연홍 대표는 해남산 전처리 농산물을 경기·수도권 280개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해남송지영농조합 문연홍 대표는 해남산 전처리 농산물을 경기·수도권 280개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해남송지영농조합(대표 문연홍)의 해남농산물 유통판매가 눈부시다. 해남에서 문을 연지 1년 만에 농산물 유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해남송지영농조합은 지난해 2021년 11월 송지면에 공장을 세우고 2022년 6월부터 본격 운영 후 지금까지 농산물 출하량은 깐마늘, 당근, 양파, 감자, 배추, 옥수수 등 총 480톤에 달한다. 
해남송지영농조합의 경쟁력은 전처리 농산물을 경기도권 학교 급식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전처리 농산물은 농산물을 수확 후 세척, 선별, 껍질 벗기기, 절단 등을 거쳐 즉시 조리에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처리된 농산물 제품이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간편식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동반해 함께 성장한 사업이 바로 농산물 전처리 시장이다. 
또한 학교급식 시장도 전국 학교들의 인력 감소로 대부분 전처리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해남송지영농조합 문연홍 대표는 경기도 부천에서 참기름과 깨를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다 2017년 농산물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해남산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할 기회가 생겼는데, 학교 측의 만족도가 높아 해남에 물류센터를 차리고 본격적인 전처리 농산물 유통을 시작했다. 지역내 거래 농가도 공판장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시세에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최근 계약재배 품목과 물량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데 계약된 식재료가 소비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유통업체와 농민들의 손해로 남는다. 
하지만 학교 급식 유통망을 확보하면 대량 식재료를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유통업체와 농민 모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학교 급식 시장은 뚫기도 힘들고 HACCP 등 갖춰야 할 조건도 까다롭다.   
해남송지영농조합의 현재 주거래처는 경기 서부권 280개 초·중·고 학교다. 앞으로 목표는 수도권과 경기동부권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문연홍 대표는 해남농산물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문 대표는 “전처리 농산물의 장점 중 하나가 껍질 상태가 아닌 알맹이가 얼마나 건강하냐는 것인데 해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학교 급식으로 납품했을 때 반품률이 0.001%에 그칠 정도로 소비자의 만족도가 크다. 그만큼 토지가 비옥하고 농사 노하우가 잘 갖춰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에서 산지와 거래처의 거리는 수익구조의 큰 몫을 차지하는데 수도권에서 가장 먼 땅끝이지만 상품성이 우수해 거리에 따른 페널티는 상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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