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눙눙길’ 선정 3억원 투입

해남청년들이 황산면 옥공예 마을을 중심으로 예술이 결합된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목표로 뭉쳤다.

 

 사양산업으로 쇠락해가는 황산면 옥공예 마을이 청년들이 꿈틀거리는 마을로 젊어진다.
청년단체 ㈜마고가 제안한 ‘눙눙길(황산면 옥공예마을)’이 전라남도 주관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에 선정돼 2년간 3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청년단체 ㈜마고는 폐교인 옥동초등학교 별관을 고쳐 공유오피스와 모임공간, 전시실로 활용할 계획이며 예술가를 위한 한달살기 캠프를 통해 작업물을 학교에 전시한다. 또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예술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어 구 옥동초 뒤편에 들어설 외국인 기숙사 건립에 대비해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 옥매광산과 118인 추모비 다크투어, 논두렁DJ페스티벌 등을 통해 청년 관계인구를 늘리고, 마을에 정착해서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에는 전남도내 34개 청년단체가 응모해 최종 5개소가 선정됐는데 눙눙길 프로젝트는 기존 마을과 연계한 참신한 사업계획으로 청년 관계인구 유입과 옥공예 마을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호평을 받았다. 
황산면 옥동리는 옥동, 옥연, 삼호 마을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인근 옥매산에서 나온 곱돌로 만든 옥돌공예 특산품은 60~70년대 최고의 명성을 떨쳤다.
값싼 수입산이 범람하면서 감소했지만 현재도 6~7명의 옥돌공예 기술자들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인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 인근 옥매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가 남아있는 장소로 역사 탐방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구 옥동초등학교 뒤편엔 내년까지 농업근로자들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국내 농업근로자들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과 청년을 잇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 해남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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