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면 마을대상 주민 설명회
혈도태양광도 이익공유제 추진

 신안군에서 추진 중인 햇빛공유제가 해남군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 현재 해남군에서 대규모 태양광을 추진하려는 곳은 산이면 부동지구와 문내면 혈도 간척지이다. 다른 지역도 거론되고 있다. 
해남군은 산이면 부동지구 대규모 태양광 조성과 관련 산이면 40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주민경청회를 연다. 4일부터 15일간 각 마을을 찾아가는 주민경청회의 주요 내용은 햇빛 이익 공유제이다. 해남군은 산이면 부동지구 328만평 중 절반 부지에 1차로 500MW 규모의 태양광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얻어지는 햇빛 이익금 중 57억원을 산이면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내용으로 산이면 4,000여 주민들에게 개인당 연 150만원을 배당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단 주민들이 발전소 조성사업비 중 4%를 조합 명의로 충당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말이 충당이지 이도 발전 사업자가 발전시설·땅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비용도 책임지는 구조이기에 주민들은 조합비만 내면 된다. 조합원들이 낸 충당금은 조합원들의 명의로 나온 이익금으로 조금씩 상환하는 구조이다. 
또 부동지구 태양광 발전시설이 산자부로부터 집적화단지 지정을 받으면 REC 0.1이 추가되는데 이로인해 발생하는 추가 배당액 28억원도 산이면에 환원한다는 내용이다.
산이면 부동지구에는 270여명에 이른 농민들이 벼농사를 짓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영농이 가능한 태양광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인데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기존 수확량에 비해 70~80%선에 그친다. 이에 해남군은 감소된 수확량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은 산이면 부동지구 태양광발전사업과 관련 지난 4월24일 주민의견 경청회를 마련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신 해남군이 산이면 40개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경청회 개최에 대해선 합의했다.이러한 합의로 해남군은 각 마을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회를 갖는다.
대규모적인 태양광단지는 문내면 혈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혈도간척지에 들어설 태양광발전소는 176만평(약 583만㎡)에 400MW 규모이다. 2019년 들어선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시설 48만평(약 158만㎡)의 4배 크기다. 
혈도는 모아건설 사유지로 남동발전과 한양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인 해남희망에너지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혈도태양광은 태양광 집적화단지가 아닌 전원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진행되고 있다.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전원개발사업 구역 지정의 차이점은 가중치이다. 집적화단지로 진행할 경우 산자부에서 REC 0.1을 추가해 그로인해 발생하는 추가 배당액을 각 지자체에 환원해 주는 구조인데 전원개발사업 구역은 가중치가 없다. 
다만 혈도태양광을 추진하는 남동발전은 산이면 부동지구와 같이 햇빛 이익공유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산자부로부터 REC 0.1에 대한 추가 배당을 받지 않지만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이면 부동지구와 문내 혈도간척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단지는 농민회를 비롯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후 찬반 의견을 듣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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