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진도 방문
3개군 군수 두루 만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일 이성옥 군의원과 함께 해남오일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행보가 심상찮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 9단’으로 일컬어지는 박지원(81) 전 국정원장이 해남‧완도‧진도를 찾았다. 이러한 행보에 이쪽 지역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3개 군의 군수와 군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지난 4일 완도 장보고 축제를 찾은 박 전 원장은 다음날 신우철 군수와 무소속 군의원들을 만났고 어린이날 행사장도 찾았다. 이번 방문에서 박 전 원장은 대흥사 집단시설지구 숙박시설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이때 해남지역 거주 종친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일은 해남읍장 방문에 이어 송지면 어불도 전복양식장을 찾아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우항리 공룡박물관 방문 후 진도로 향해 녹진서 김희수 진도군수와의 차담에 이어 종친 어르신들과의 환담을 이어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해남‧완도‧진도 방문은 이성옥 해남군의원이 안내했다. 
7일에는 명현관 군수와의 차담에 이어 대흥사를 방문, 법상 주지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이 같은 일정에 대해 박 전 원장은 SNS에 사진과 날짜별 내용 등을 올리며 자신의 행선지를 공개했다. 
박 전 원장은 SNS에 “어란항에서 어불도로, 전복어장에서 배를 띄우고 점심식사를 했다”며 “전복을 잡수세요. 저처럼 피부는 물론 건강이 좋아집니다”를 포스팅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어가를 응원했다. 
이어 “7일 오후 김대중재단 광주전남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간다”며 “해남, 완도, 진도 여러분 감사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해남‧완도‧진도 방문에 대해 단순 방문이 아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단순 고향방문이라 하기엔 지자체장 및 군의원, 서민들을 고루 만나고 있다는 점에서 폭이 매우 넓다는 이유에서이다. 
박 전 원장의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설은 지난해 7월 2박3일 일정으로 목포와 해남, 완도, 진도지역을 순회하면서 불거졌다. 이때 방문목적은 송지초등학교 학생 대상 초청강의였지만 명현관 군수를 비롯한 완도 신우철 군수, 진도 김희수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들을 두루 만났다. 
또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3군산악회 10주년 초청간담회 및 연수원 개원식, 총회 등에 꾸준히 참여,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 
한편에선 박지원 전 원장이 목포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지만 전남권에서 출마한다면 고향인 진도가 있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제14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10년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했다. 이때 고령의 나이인데다 민생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했기에 자연스럽게 정계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았지만 그는 35대 국정원장에 취임하면서 대중 앞에 다시 섰고 지난해 말 민주당 복당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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