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댐 저수율 40% 넘겨
해남 저수율 70%까지
해남에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가뭄 걱정은 덜었지만 일부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6일 어린이날 앞뒤로 북일면에 335.5㎜의 비가 내리는 등 해남 전역에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가뭄으로 그동안 위험수위를 보이던 저수지에 물이 차고 상수원인 장흥댐의 저수율도 크게 회복됐다.
지난 3일 농어촌공사 관리지역 기준 해남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70%로 이는 평년 78%의 90%에 머물렀다.
그동안 가뭄으로 화원1저수지와 송지 해원저수지, 황산 한자저수지 등 8곳의 저수율이 70% 미만으로 관심 단계였고 문내면 삼덕저수지, 화원면 신덕저수지 등은 40% 미만의 심각 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호우로 평균 저수율이 88%로 회복했고 이는 평년 대비 114%로 당분간 농업용수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의 큰 걱정거리였던 식수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부터 1년간 제한급수를 겪어온 완도 노화, 보길, 금일, 소안, 노화도는 충분한 저수가 이뤄짐에 따라 단계별 제한급수 해제가 추진된다. 광주지역도 '물 부족'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또 해남 읍면에 상수원을 공급하는 장흥댐도 38%에 그치던 저수율이 43%로 올랐다.
이처럼 가뭄 해갈에는 큰 역할을 했지만 바람을 동반한 집중폭우로 농작물 피해도 따랐다.
화산지역 일부 고구마밭은 토사가 유출돼 식재된 고구마 줄기가 쓸려나갔고 보리 등 맥류 도복 피해도 발생했다. 또 마늘과 양파 등 밭작물의 줄기가 꺾이거나 부러지고 잎이 손상되는 등 피해도 입었다. 이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초당옥수수, 단호박 등도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 4~6일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갔으며 농작물 특성상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시일이 걸리기에 일정기간 품위 상태를 지켜봐야 구체적인 피해규모가 확인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