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의지하는 관계 중요, 화산면 김병승 위원장

화산면 주민자치위원회 김병승 위원장은 이제야 주민자치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주민들에게 스며들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간 해남 전역에 주민자치 열풍이 불었다. 이중 화산면 주민자치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지금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자치위원회가 됐다. 
화산면주민자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간만 3곳, 자치위원회 사무실과 마을갤러리 꽃메, 공유주방이다. 3곳 모두 매일 북적거린다. 또 화산면 주민자치의 대상에는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화산면 초중생들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화산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운영방향은 모든 면민이 복지의 수혜자이자 제공자가 되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자치위 활동에 참여한 면민들은 수혜를 받기도 하지만 봉사자가 되는 길을 즐거워한다. 
화산면주민자치위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위원들의 결속력과 추진력이다. 또 회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뒷받침 해주는 김병승 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김병승 화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한데 해남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전문체육위원회 부위원장, 광주가정법원 위탁보호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20년째 무학리 이장에 이어 화산면 이장단장도 6년 동안 맡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스스로 ‘주말에 집에 있으면 병이 나서 못 견디는 성격이라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좋아한다. 또 개인의 영달이나 이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는 없다. 그렇기에 회원들도 김 위원장을 믿고 따르며 또 편안하게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주민자치위가 됐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장은 첫 회 추대로 시작해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위원장의 역할은 봉사와 지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 주민과 학생들의 아침도시락 만들기에 빠짐 없이 참여하고 보다 건강한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전복이나 찹쌀 등 좋은 식자재를 후원받는 것도 위원장의 역할 중 하나란다.  
화산면도 주민자치위원회가 막 생겨난 초기에는 여느 단체처럼 맘고생이 심했다. 
이권단체로 생각하는 일부 주민들의 오해, 기득권 싸움으로 번진 타 주민자치회의 갈등으로 인한 편견, 회원들 간 갈등, 운영의 미숙함 등 과도기 단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자치 위원장을 맡으면서 다른 면보다 열심히 하자, 지역사회에 좋은 일만 하고 뚜렷한 목적만 가지고 하자는 신념으로 시작했다. 물론 중간중간 그만두고 싶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몇 해가 지나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스스로 굴러가는 힘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김 위원장의 목표가 있다면 배려와 협조가 공존하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는 것이다. 
김병승 위원장은 “활동가들을 배타적인 시선으로 보지 말고 그 지역을 위해 개인의 시간과 몸과 모든 것을 바쳐가면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협조해 줬으면 한다. 위원장 역할은 서포트 역할일 뿐이고 국장 간사 등 모든 회원들의 노력이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날을 새서 고마움을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