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박선희 선수팀
35세 제자들과 출전

전남체전에서 59세 노장이 이끈 해남 여자탁구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왼쪽부터 박선희, 김한아, 장미화 선수)

 

 59세 노장이 이끈 해남탁구팀이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전남체전은 지난 12일 완도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됐다.
해남탁구팀은 59세의 박선희 선수와 35세 제자들인 김한아, 장미화 선수가 한팀을 이뤄 출전했다. 
이들 선수들은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발산하며 4강에 안착, 준결승에서 나주시 팀을  이기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강진군 팀을 꺾고 감격의 1위를 차지했다.
박선희 팀은 25년 전 해남서초등학교에 탁구부가 창단됐을 때 인연을 맺었다. 박선희 선수가 코치, 김한아, 장미화 선수는 제자로 당시 초등학교 탁구의 붐 조성에 한몫을 담당했고 당시 인기가 지금의 해남탁구동호회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번 박선희 팀의 1위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탁구동호회 회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줬다. 
한편, 59세의 박선희 선수는 부군 임경철 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서 ‘박선희 탁구교실’을 운영하며 생활탁구 부흥에 힘쓰고 있다. 
김한아 선수는 제주도에서, 장미화 선수는 현재 땅끝마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의기 투합했다.
해남군체육회 이길운 회장은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한 감동을 해남군민에게 선사해 준 박선희 선수를 비롯한 김한아, 장미화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밤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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