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면도 10개월간 출생아 없고
마산면·옥천면 올해 1명 탄생

 올해 5월 말까지 북일면과 북평면에선 단 한 명의 아이도 태어나지 않았다. 이중 북일면은 2021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신생아 울음소리가 없고 북평면도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간 아이 울음소리가 그쳤다. 
올 5월 말까지 해남에서 태어난 아이는 115명으로 이중 해남읍에서만 절반이 넘은 62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북일면과 북평면은 아이 출생이 없었고 마산면과 옥천면은 단 한 명의 아이가 세상과 만났다. 삼산면과 현산면은 2명이 태어났다, 
해남읍에 이어 올해 가장 많은 아이가 탄생한 곳은 산이면으로 13명, 이어 계곡면이 7명, 송지면과 문내면, 화산면 6명, 황산면 5명, 화원면이 4명이다.
10개월간 아이 출생이 없는 북평면은 2022년에는 3명이 태어났고, 올해 5월까지 1명이 태어난 옥천면과 마산면은 2022년 3명과 2명이 각각 태어났다.
해남 인구 감소의 요인 중 하나가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다. 
2012년 한해 해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832명이었는데 10년 후인 2022년에는 223명만 태어났다. 10년 만에 1년 출생아 수가 609명이 줄어든 것이다. 또 10년 전엔 가임기의 한 여성이 2.47명의 아이를 낳았다면 2022년에는 1.36명에 머물렀다. 출산율의 저하는 면 단위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출생아 60% 가까이가 해남읍에서 태어났고 면 단위는 10명 이하가 대부분이었다. 실제 2022년 1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난 면은 화산면(10명), 송지면(15명), 산이면(10명), 문내면(15명) 뿐이다.
출생아 수 감소로 해남 인구 감소율도 가파르다. 2012년 해남 인구는 78,150명, 2023년 5월 현재 65,340명으로 10년 반 사이 1만2,810명이 줄었다. 그런데 2021년 말 6만7,166명이었던 해남 인구가 올 5월 말까지, 1년 5개월 만에 1,826명이 줄었다.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면 단위의 인구 감소 폭이 크다. 해남읍은 2012년 2만5,175명에서 올 5월 2만4,054명으로 10년 5개월 동안 1,121명이 감소한 반면 13개 면은 1만1,689명이 줄었다. 해남 인구 감소율의 95% 가까이가 면 단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면 단위 인구감소로 10년 전 인구 7천명대를 유지했던 송지면(5,763명)은 현재 5천명대로, 6천명대였던 황산면(4,426명)은 4천명대로 내려앉았다. 또 인구 4천명대를 유지했던 산이면(3,545명)과 문내면(3,813명), 화원면(3,349명)은 3천명대로 감소했고 3천명대였던 현산면(2,666명)과 북평(2,647명), 옥천면(2,867명) 등은 2천먕대로 내려앉았다. 현재까지 인구 1천명대는 북일면(1,987명)이 유일하지만 올 연말 가면 인구 1천명대 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구 2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면은 삼산면(2,823명)과 현산, 북평, 옥천, 계곡(2,075명), 마산면(2,304명)이다.
10년 사이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면은 황산면으로 1,647명이 줄었고 다음이 송지면으로 1,307명, 산이 1,350, 화원 1,200명 순이다. 
황산면은 인구 감소세가 큰 데다 출산율도 급격히 줄고 있는 곳이다. 2021년 황산면 출생아 수는 16명, 2022년에는 7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5월 말까지 5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인구가 증가한 면은 1년 반 동안 출생률이 0%인 북일면이다. 북일면은 1년 반 사이 38명의 인구가 늘었는데 이유는 도시에서 유학 온 가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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