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 간호조무사들 황당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 마련

 해남과 완도지역 간호조무사들을 대상으로 다소 황당한 당원모집 활동이 펼쳐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에서 주관한 2023년 간호조무사 보수교육인 임상실무과정 교육이 진행됐다. 
이에 해남과 완도지역 간호조무사들은 해남에서 열리는 보수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했는데, 그곳에서 여당에 편중된 당원모집 활동이 이뤄진 것이다.
교육은 현직 간호사가 강사로 나서 정맥주사와 정맥 주입약 혼합과정 이론과 실습을 강의했고 강사 외 협회 회장, 사무처장, 감사가 함께 참석했다. 그런데 교육은 보통의 보수교육과 별반 다를 게 없이 진행됐는데 교육책자 내에 4개 정당의 당원가입서가 첨부돼 있어 교육 참가자들은 다소 의아했다. 교육을 마치고 교육 설문조사를 기록하는 시간에 협회에서 나온 관계자들은 간호조무사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치적 활동이 필요하다며 당 가입을 권유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은 간호법 거부권을 행사 한 바 있는데 이는 간호사들에게는 거센 반발을, 의사와 간호조무사에게는 다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흐름에 편승해 국민의당 가입을 독려하는 행위가 이뤄졌고 이에 교육에 참석한 간호조무사들의 거부감이 컸다는 후문이다.
교육에 참여한 이 모씨는 “협회 측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간호법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 결정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원에 가입해줄 것을 재차 권유했다. 지역 정서상 당원 가입에 서명한 이는 없었지만 교육과 별개로 사전 예고도 없었던 당원모집 활동에 다들 황당했다”고 전했다.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 관계자는 “책자 내에 당원가입서가 있지만 특정 정당만 있는 게 아니고 4개당 모두 첨부돼 있었다”며 “당원 가입을 강제하거나 특정 당만을 홍보하지 않았다. 다만 1인1당에 가입해 정치에 관심을 갖자는 의미로 첨부한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