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면 어란 어민들
만호해역 상생 찾자

송지면 어란어민들이 만호해역 분쟁 해결을 위해 진도군청을 방문해 큰절로 호소하고 있다.

 

 송지면 어란 어민들이 만호해역 분쟁 해결 및 생존권 호소를 위해 진도군과 진도수협에 호소의 큰절을 올렸다.
지난 20일, 어란어민 174명은 대화를 통한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진도군청과 진도수협을 방문해 호소문을 낭독하고 호소를 위한 큰절을 올렸다.
이날 해남어민들은 질서유지를 위해 담배나 전화기를 지참하지 않은 채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해남 어란어민 유진영 대표는 수협을 방문해 “만호 바다 김양식어장은 생계 수단이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어란어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도군, 진도수협, 그리고 진도 어민들의 넓은 아량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란 어민들은 만호바다에서 김 양식을 하는 것이 유일한 생계 수단으로 김양식 연소득 80%를 만호바다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듯 자식과 부모의 도리는 물론 생계마저 유지할 수 없는 절박한 실정이다”며 “귀향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어업에 전념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은 물론 여기 있는 모든 어민들은 김 양식 외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유진영 대표는 해묵은 감정을 없애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 과거 명량대첩 승리처럼 지금의 국난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며 진도군청과 진도수협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한편, 만호해역은 지난해 법적 분쟁 종결 후 전남도의 중재로 양군 대표 사이에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략적인 협상안도 나왔지만 진도측의 이견에 따라 답보 상태에 처해있다. 
한편 송지면 어란과 진도 고군면 사이 만호해역 1,370ha에 대한 어업권 분쟁에서 어란 어민들과 진도군수협은 민사소송으로 맞선바 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진도수협 손을 들어주자 진도수협과 진도어민들은 어란 어민들에게 만호해역에서의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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