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면 조광영 전 도의원
다음해 1월까지 수확

송지면 사구마을 비가림 시설에서 하우스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조광영 전 도의원은 선진 농법으로 높은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송지면 사구마을에서 비가림 시설에서 하우스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조광영 전 도의원은 우중에도 탁월한 농법으로 높은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시설재배 면적은 1,000평, 고추 3,200주를 심었는데 지난 7월초 1차 첫 수확을 마쳤고, 현재 2차 수확을 앞둔 고추가 빨갛게 주렁주렁 달려있다. 
비가림 하우스 고추는 3월25일 식재해 다음해 1월까지 연중 수확하는데 고추는 최고 2m까지 자란다.
조광영 전 의원은 매일 아침 5시 반이면 하우스에 나가 고추 가지를 유인하고, 고추를 수확한다. 
올해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로 노지 고추농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설재배는 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시설재배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비가 오면 병충해 걱정을 하던 노지농사와 달리 관리가 용이하다.
고추농사의 가장 어려움으로 꼽는 탄저병, 비단병 등도 시설재배에선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하우스 고온으로 오는 총체, 응애, 진딧물 관리만 하면 된다.
조광영 전 의원은 1999년 해남에서 처음 무화과 실증농가로 참여해 기술을 배우고, 농사를 지었다. 오랫동안 무화과 농사 등을 짓다가 2019년 시설재배 고추로 전향을 했다.
해남 고추는 전국적으로 빠른 생산을 하고 있지만 가격 면에서는 2,000~3,000원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조 전 의원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건고추 1근 1만5,000~1만8,000원의 안정적인 가격대를 가지고,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설하우스 1,000평에서 나오는 건고추는 6,000~7,000근으로, 이는 노지 3,000~4,000평 면적의 수확량과 비슷한 정도다.
조 전의원은 1월까지도 고추를 수확하는데, 지난 1월 홍고추 10kg 1박스에 12만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가격이 좋았다.
현재의 비가림 시설에 2중으로 비닐만 추가 설치되면 한 겨울에도 생장이 가능해 다음해 1~2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또 이중하우스의 경우엔 고추식재를 3월초까지 당길 수 있고 이로인해 고추생산 시기를 앞당겨져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광영 전 의원은 “군에서 농가에 고추 비가림 하우스 지원은 했지만 기술력 전수는 없어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도 있다”며 “군에서 시설재배 고추농가에 기술 전수 및 확대육성이 필요하다. 시설을 이중으로 보강해주면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수확량도 늘어나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해남 고추 재배 면적은 노지 750ha, 시설 27ha로 이는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추세다. 고추농사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더운 한여름에 수확해야 하는 까다로운 농사로 꼽히지만 타 농산물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은 편이다 .
조광영 전 의원은 “올해 마늘, 양파 식재 면적이 부족하지만 정부는 대량 수입해 시장에 풀고 있고 이는 모든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 없는 구조여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상기후로 한치 예측이 안 되는 농업에 기술력 전파, 농가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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