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중 레슬링부 창단
민경갑·김진수도 지도

 
 

 

 지난 7월21일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연임에 성공한 김화진 위원장이 해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연임에 성공한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고흥군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곳이 해남 현산중학교였다. 
그리고 2년 뒤 발령받은 곳이 해남중학교다. 그는 해남중 아이들과 팀을 짜 전국노래자랑에 출전. 인기상을 받았을 정도로 혈기가 넘쳤다. 
김 위원장은 유도를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 전국체전에 참여하려는데 대학 레슬링부가 인원 부족으로 출전이 어렵게 되자 레슬링으로 전환, 대회에 참여하면서 레슬링과 인연을 맺었다. 이때 맺은 인연으로 해남중학교에 부임하자 레슬링부를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해남중 레슬링부를 성장시키기 위해 안한봉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직접 선발해 지도했고 재임 4년 동안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전설인 안한봉(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태릉선수촌 레슬링 총감독), 민경갑(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진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등이 그가 배출한 선수들이다. 
모두가 가난했던 80년대, 선발한 선수 중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교자체가 어려운 아이도 있었다. 이때 김화진 위원장은 상하방으로 나눠진 자신의 셋방에서 안한봉 선수 등을 재우고 먹이며 지도했다.
또한 해남중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체육 꿈나무들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할애했다. 
해남고 이남규 체육교사는 “고등학교 때 유도체육관이 없어지면서 더 이상 운동을 이어가기 어려웠는데, 김화진 선생님이 해남중학교 체육관으로 와서 훈련을 계속하라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기회를 주고 지도해 줬다”고 회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광주 봉선중학교로 옮겨 교사생활을 이어갔고, 뒤이어 89년 전교조 탈퇴 거부로 전국 1호 해임 교사가 됐다. 이어 1991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광주직할시 서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고, 2020년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현재 국민의힘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해남은 또 다른 고향이라고 말했다. “해남은 첫 교사 발령지로 사회생활의 시작이었고, 회갑 때 안한봉 선수를 필두로 해남중학교 제자 200명이 함께 할 정도로 해남은 내 고향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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