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부회장 및 광주남구청장을 지냈던 정두채 선생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향으로 낙향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그는 옥천면 마고 출신으로 기아자동차 부회장 및 남구청장을 지냈다. 이후 고향 옥천면으로 낙향해 2번에 걸친 해남군수 선거에 출마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경제전문가로 통했던 그는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친 해남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했는데 당시로써는 선진적인 경제살리기를 정책으로 제시했었다.
당시 그는 해남경제살리기는 한 두개의 대규모 사업유치나 한분야의 기형적 전력투구로는 건실한 해남경제를 만들지 못한다며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던 경제와 주민복지의 조화, 이를 통한 ‘주민중심 경제살리기’를 기본 철학으로 제시했다.
그러한 바탕에서 ‘해남생산물 해남우선소비’ 유통구조 정착과 관광객 중심이 아닌 주민밀착형 문화관광 정책, 공룡전시관과 흑석산휴양림의 경영전문인력 투입 등을 제시했다.
또 방만한 행정 예산의 최소 10%를 절감해 해남발전의 초석이 되는 조사연구사업비에 투입하고 해남 각종 토종자원 조사·연구, 에너지산업 및 디지털 등을 결합한 최첨단산업유치와 중국 관련 산업 육성을 표방한 바 있다. 비록 우슬재 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옥천면 마고에서 생태농업에 종사, 관련 업종의 지역민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배움의 중요성과 양성평등을 강조했던 그는 지난해 부인 김은숙(84)씨와 함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했고 2019년에는 양성평등 기간에 평등부부상을 받았다. 
故정두채 선생은 최근 암 진단을 받은 후 병원진료를 받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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