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 김영학 대표
해남농산물로 상품화

젤로 김영학 대표는 직접 키운 밤호박과 해남 로컬푸드를 사용해 농특산품 젤라또를 개발했다.
젤로 김영학 대표는 직접 키운 밤호박과 해남 로컬푸드를 사용해 농특산품 젤라또를 개발했다.

 

 해남 농산물을 담은 젤라또가 탄생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인 젤라또는 유럽에서 옛날 방식으로 내려오는 아이스크림이다. 젤로 김영학 대표는 직접 키운 밤호박과 해남 로컬푸드를 사용해 농특산품 젤라또를 개발했다.
귀농 7년차인 김영학 대표는 밤호박 농사를 지으면서 상품성이 떨어서 못 파는 비품 처리가 늘 골칫거리였다. 비품을 활용한 가공식품인 호떡 등을 개발해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을 지원받아 밤호박 젤라또 관련 가공 시설 마련, 제품 개발에 도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기계를 이용해 젤라또를 만드는데 재료 본연의 맛,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인공 첨가제를 넣지 않고 직접 기른 미니 밤호박과 해남 로컬푸드로 만들어 건강하다. 
김 대표는 해남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하고자 해남군로컬푸드직매장에서 원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지역 안에서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그만의 철칙이다. 
밤호박과 고구마는 껍질까지 통으로 아낌없이 넣어 재료 본연의 맛과 색을 오롯이 담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젤라또 레시피를 완성했고 현재 밤호박, 고구마, 쌀로 세 가지 젤라또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쌀 젤라또는 쌀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 한 번 빠진 사람은 계속 찾게 되는 마성의 맛을 자랑한다. 고구마도 풍미가 진해 쌀과 비슷하게 높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밤호박은 건강한 단맛과 밤호박의 풍미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 대표의 ‘젤로’는 살짝 녹아 부드럽게 떠질 때 먹으면 특유의 식감을 자랑하며, 일반적인 아이스크림보다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젤로’는 젤라또&로컬푸드의 준말이자, 제일 좋은 시간을 위한 디저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영학 대표는 “젤라또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을 개발, 생산하면서도 즐겁고 고객들에게 소개할 때도 반응이 높다”며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어린 딸들에게도 먹이기 좋은 건강한 간식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학 대표는 지난 한 달여 동안 온라인 펀딩 사이트에서 젤로 제품을 판매했고 목표액 100만원을 훌쩍 넘긴 988만원이 달성됐다.
젤라또는 드라이아이스와 동봉해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으며, 전국으로 발송하고 있다. 
땅과 더불어 사는 농부로서 조금이라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밀짚 압축팩으로 만든 용기에 젤라또를 담아 나무 스틱과 함께 보낸다. 
이번 펀딩 수익금은 보다 많은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내 다른 특산물을 활용한 젤라또 개발 비용으로 사용된다. 앞으로 무화과, 초당옥수수, 복숭아 등 다양한 젤라또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양한 농산물로 젤라또 생산을 원하는 농가 OEM 생산, 카페 납품 등도 진행한다. 
해남에서 젤로 젤라또 제품구매는 해남군로컬푸드직매장에서 가능하며 제품 가격은 개당 3,000원이다. 
김영학 대표는 “해남에 오는 분들이 꼭 먹고 싶은 농특산품, 쉽고 맛있게 즐기는 젤라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해남 농산물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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