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8일 집중 방제
배추 정식도 지연

 최근 장마와 태풍, 고온 등 이상기온이 이어지면서 쌀 생산과 배추 정식, 고구마 수확 등 농업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해남 전역에 혹명나방, 이삭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멸구류가 발생하고 있어 정밀 예찰 및 중점 방제 지도가 필요하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벼농사는 고온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상에 따라 병해충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혹명나방 발생면적이 평년 대비 134% 증가했고,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도 일부 발생해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혹명나방 방제 시 발생량이 많은 논은 작용기작이 다른 2가지 적용 약제로 7~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방제하고,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도 적용 약제를 선택해 농약안전 사용 기준에 맞게 추가 방제해야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장마 후 세균성벼알마름병 발생이 늘어 비대가 늦어지고 등숙률 저하 피해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혹명나방의 성충은 7~9월 2~3세대를 거치며 온도가 높고 비가 적을 때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전년보다 10일 가량 빠르게 성장했고, 고온(30℃) 지속으로 세대 기간이 단축돼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해남군은 9월 4~8일을 중점 방제기간으로 설정해 중점지도에 나서고 있다.
가을 장마가 길어지면서 배추정식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 배추정식 적기는 가을배추 9월5일까지, 겨울배추는 9월15일까지 식재해야 상품성이 좋은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연이은 장마로 정식 시기가 늦춰지는 가운데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주말에도 전국에 비소식이 예고돼 있다. 비가 온 뒤에도 최소 3일 이상 밭을 말려줘야 비닐 멀칭이 가능, 김장철을 앞둔 배추재배 농가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고구마 수확도 잦은 비로 수확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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