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무학리 고구마
아는 사람도 조용히 구매

해남 고구마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화산면 무학 고구마가 한창 수확 중이다.
해남 고구마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화산면 무학 고구마가 한창 수확 중이다.

 

 해남군 대표 농산물인 고구마 수확이 본격화된 가운데 해남에서 가장 맛있는 고구마는 단연 화산면 무학리 고구마다. 아는 사람은 반듯이 무학리 고구마만을 고집할 만큼 무학리 고구마 맛은 알아준다. 찾는 곳도 워낙 많아 따로 홍보도 하지 않는다. 고구마 수확과 동시에 도매업체들이 속속 찾아와 대량 구매하고 택배로도 전국으로 배송된다.   
무학리도 올해 이상기온으로 평년보다 장마가 길어졌고 특히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8월 말까지 장마가 이어지면서 걱정이 컸다. 
지난 9월6일, 장마가 한풀 꺾이자 무학리에서도 고구마 수확이 시작됐다. 
해남고구마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화산면 무학리 고구마는 해남고구마 중에서도 알아주는 명품 고구마인데 이유는 무학리 고구마밭의 색이 선명한 황토 마사로 물 빠짐이 좋고 다른 지역에 비해 비가 오더라도 피해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구릉 형태로 이뤄진 고구마밭은 균일한 햇볕과 바람이 오가는 환경이라 균일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무학리는 주민 90% 이상이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을 정도로 ‘고구마 마을’이다. 따라서 고구마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한데, 꿀고구마와 밤고구마는 전국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단다. 
이날 고구마 수확에 나선 주민들은 “우리 먹을 것도 부족해 가급적 홍보도 안한다. 올핸 유난히 장마가 길어 걱정했지만 다행히 고구마 상태도 좋고 맛도 좋아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은 연간 3만 6,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최대 고구마 주산지로 550여 농가에서 2,200여ha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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