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논의로 이어질까. 
 해남읍 순환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읍내순환버스 이야기가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민선 7기 출범 당시, 군민과의 소통 시간에도 ‘왜 해남읍에는 버스가 없냐’는 질문에 이어, 이후로도 지속됐다. 
 특히 해남읍이 계속해서 팽창하면서 순환 교통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군민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다행히 해남군 담당부서는 대중교통정책 체계에 대해 수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갖고 있다. 
 내년도에 용역을 발주할 움직임도 있다.  
 순환버스가 필요한 이들은 교통약자다. 노인들과 학생,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갈수록 팽창하는 읍내를 이동하는 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최근 부산시는 초등학생 대중 교통 무료화를 선언했고, 가까운 목포~무안에서는 느리지만 친환경적인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또 이미 대중교통의 무료화를 선언한 청송군은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이 가져다 주는 경제 선순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대중교통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남읍 순환버스를 도입하는데 서해근 군의원이 주장했던 해남읍 인근 면까지 확대하는 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순환버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택시업계 및 군내버스와 의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순환버스를 도입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한쪽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교통정책은 누구든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향후 일어날 민원과 갈등이 두려워 중요한 정책을 미루는 것은 행정의 공익성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다. 
 대중 교통정책에 유난히 소극적인 해남군, 과감한 결단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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