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아르미안, 음식물 감량기
버려지는 음식물 현저히 감소

다우아르미안 이묘순 대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위해 기기에 카드를 접촉하고 있다.
다우아르미안 이묘순 대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위해 기기에 카드를 접촉하고 있다.

 

 해남읍 다우아르미안 아파트 100 세대는 모두 하나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 대도시 사람들이 전철과 버스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카드를 지참한다면 다우아르미안 주민들은 음식물을 버리기 위해 카드를 소지한다. 
카드를 음식물 감량기에 접촉하면 자동적으로 문이 열리고 용기 안에 음식물을 넣으면 배출한 음식물량이 화면에 뜬다. 이렇게 버려진 음식물량은 한달 합산돼 전기요금으로 부과되는데 월 평균 가구당 1,000~2,000원대. 배출된 음식물은 철저히 건조돼 퇴비화된다.
다우아르미안은 해남군의 지원으로 음식물 감량기를 설치해 올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음식물감량기 덕분에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평소엔 음식물 수거함 4개가 가득 차곤 했다면 지금은 하루 총배출량이 60~70kg 정도. 자신이 배출하는 음식물량이 한눈에 들어 오기에 자연스럽게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 음식물 감량기에 들어간 60~70kg 정도의 음식물은 자동적으로 건조화 돼 20kg 쓰레기종량제 봉투 한 개 분량으로 줄어든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아파트, 지구와의 공생을 목표로 하는 다우아르미안은 음식물감량기 덕분에 음식물 쓰레기량도 줄이고 쓰레기분리수거장이 가정집보다 더 쾌적한 아파트가 됐다. 물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일 단체 카톡방에 공지하고 엘리베이터 내에 홍보물 부착, 음식물감량기 앞에서 사용방법을 시연하는 등 여러 노력이 뒤따랐다. 처음엔 어려워하던 노인들도 지금은 여유있게 즐기면서 기기를 사용한다. 
다우아르미안은 지난해 전남도 탄소중립 우수아파트로 선정됐을 만큼 에너지절약과 자원순환 운동에 열심이다.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트병도 라벨을 제거하고 안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 생활화됐고 종이박스 및 스티로폼에 부착된 테이프 제거 등 100세대가 이를 실천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으로 다우아르미안은 쓰레기분리수거장에 밥톨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청결한 아파트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 해남 제일 선진아파트, 지구와 공생을 위한 아파트라는 주민들의 자부심은 탄소중립 운동을 더 철저히 실천하는 데로 이어지고 있다.
다우아르미안의 이러한 운동은 이묘순 대표가 앞장서 이끌고 있다. 또 김성식(73)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의 헌신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사업으로 주공1차와 하늘연가, 백두3차, 다우아르미안에 음식물 감량기를 설치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