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럼 이겨 내년엔 풍어
외줄타기 등 볼거리도 다양

북평용줄다리기축제가 지난 10월27일 북평면 남창 힐링공원에서 열려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북평용줄다리기축제가 지난 10월27일 북평면 남창 힐링공원에서 열려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놀이인 북평용줄다리기가 지난 10월27일 북평면 남창리 힐링공원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북평용줄다리기보존회(회장 노명석) 주최로 마련된 이번 북평용줄다리기축제는 주민들이 만드는 축제라 더욱 의미가 깊다. 북평 22개 마을 주민들과 이장단, 부녀회, 사회단체, 초등학생, 중학생, 예술단체 등 북평면 주민 2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펼쳤다. 또 각 사회단체의 차, 음식 봉사, 경품 기부 등으로 주민들과 따뜻함을 나눴다.

 학생들의 새끼용줄다리기부터 깃발싸움, 용줄다리기까지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주민들의 합북, 민요, 밴드, 색소폰 공연과 흥미진진한 마술쇼, 외줄타기도 주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용줄다리기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해안가의 특징상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놀이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조선 연산군(1476~1506)대에 시작 돼 6‧25 이후 약 40여년간 중단됐다가 2009년 복원돼 올해로 13번째 치러졌다. 

 용줄다리기는 길이 25m, 두께 50cm의 용줄을 잡고 아드럼줄과 우드럼줄로 나눠 힘을 겨룬다. 여성을 상징하는 아드럼이 승리하면 풍어, 남성을 상징하는 우드럼이 승리하면 풍년이 든다고 해 내년 농사를 점치게 된다.
이번 제13회 용줄다리기는 아드럼이 승리해 내년 풍어를 기원했다. 
주민들은 깃발에 만수무강과 무병장수, 사업번창, 풍년농사 등의 소망을 새겨 화합을 다졌다.
 북평용줄다리기는 해남군민의 날 행사 등 각종 행사에 시연되면서 해남군을 대표하는 민속경기이자 주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술쇼, 외줄타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더했으며, 먹거리와 경품추첨 등으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북평용줄다리기는 지역 역사가 담긴 독특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에게도 해를 거듭하며 각광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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