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리 개미식당
제철음식 손맛 좋아

‘개미식당’ 박명남 사장은 푸짐한 인심으로 오늘도 개미진 식탁을 차린다.
‘개미식당’ 박명남 사장은 푸짐한 인심으로 오늘도 개미진 식탁을 차린다.

 

 해남읍 고도리에 위치한 개미식당은 깔끔하고 집밥 같은 맛으로 입소문이 났다.
 읍사무소 뒤편, 식당 상권이 없는 이곳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 점심이면 백반 손님, 저녁에는 식사, 반주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박명남(60) 사장의 밥상은 남도 시골밥상으로 꼭 집밥 같다. 직접 만든 반찬들만 식탁에 올리는데, 음식을 양껏 차리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아 매일 적어도 12첩의 반찬을 올린다. 
 주민들과 지나는 길손들이 가볍게 찾는 식당 메뉴는 ‘백반’이다.
 10,000원 가격에 국과 반찬 열두개, 제육볶음과 생선구이도 나온다. 
 날마다 반찬이 달라지는데 게장 무침, 생굴 무침, 밴댕이 젓갈, 바지락 젓갈 등을 직접 담가 내놓고 김치도 늘 새 김치를 담는다. 입맛을 돋우는 반찬들이 많아 밥 한 공기는 금방 뚝딱이다.

 이곳 개미식당은 공사 인부, 관공서, 주민 등 다양한 손님들의 출출한 배를 든든히 채워준다. 점심시간이면 이 푸짐한 남도 밥상을 찾는 손님들 방문이 이어진다.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데 반찬을 여러 번 달라고 해도 찌푸림 없이 더 가져다준다.
 주로 제철음식을 내놓는 식당. 신선한 재료에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지니 오는 손님들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백반뿐만 아니라 직접 담근 묵은지로 끓이는 김치찌개도 인기다. 
 또 닭볶음탕, 장어탕, 삼겹살, 장어주물럭도 많이 찾으며 계절메뉴로는 삼치회, 연포탕, 오징어, 주꾸미, 가리비찜, 석화찜, 예약메뉴로는 한방백숙, 오리탕, 오리한방백숙 등이 있다.

 개미식당을 운영한지 3년째인 박사장은 개미처럼 열심히 하자는 의미를 담아 식당 이름을 지었다. 
 박명남 사장은 상호명처럼 개미처럼 성실하게 일해왔다. 가까이 집을 두고도 이른 아침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식당에서 머무른다. 또 매일 꿈속에서도 국을 끓인단다. 
 박 사장은 어려웠던 시절,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매일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
지난 전국체전 기간에는 부산에서 온 근대5종 선수들이 삼시세끼 개미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상복이 터졌다. 선수들이 밥심으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땄다는 이야기에 박 사장은 뛸 듯이 기뻤다. 

 선수들에게 좋은 밥상을 차려주고자 미역국은 절대로 끓이지 않았고, 그 마음을 아는 손님들은 맛뿐만 아니라 정에 반해 단골이 됐다. 
 박명남 사장은 “하루 12시간 넘게 식당에서 일을 하지만 손님들의 맛있다는 한마디에 피로가 사라진다”며 “손맛이 좋다는 이유로 식당에 도전해 이 일을 한지도 오래됐다, 맛있는 식탁으로 오늘도 웃음을 드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개미식당 : 해남읍 고도1길 14 / 535-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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