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제주 가자’ 토론회
국토균형발전 중요한 전환점
‘KTX 타고 제주 가자’ 고속철도 건설 토론회가 지난 11월17일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KTX 제주 고속철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해남과 완도를 비롯한 전남 시군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제시된 노선은 나주-강진-해남-완도, 나주-무안공항-임성리-영암-해남-완도, 나주-무안공항-임성리-해남-완도, 나주-해남-완도 등이다.
제주고속철이 서울~목포~제주도로 연결될 경우 국토균형발전과는 무관한 서울권과 제주만을 위한 노선으로 전락할 수 있기에 전남 시군을 경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자들은 제주도 고속철 연결이 해남, 완도뿐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국가사업이다는 인식이 먼저 필요하고 따라서 고속철 수혜지역이 되는 전남 타 지자체와의 협력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재갑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해남군과 완도군이 공동주관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제주고속철도는 제주도와 협력방안이 우선이지만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해남~완도까지 고속철도망을 먼저 건설하고, 제주노선은 여건이 성숙되면 2단계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강승필 대중교통포럼 회장을 좌장으로 김연규 삼보기술단 사장, 신순호 목포대 명예교수, 임광균 송원대 교수, 박석희 해남군 건설도시과장과 김진원 완도군 건설과장의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실제 해외 사례를 보듯 고속철 연결이 제주도에 더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설득해 나가고, 국민들의 높은 고속철도 선호도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해 서울~제주간 고속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높여 나가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남군과 완도군 토론자들은 해남, 완도구간 고속철도 연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 해양치유산업 육성 등 산업과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교통의 중심지로 부각되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남군은 이날 제시된 노선과 관련해 전라남도와 함께 사업타당성 방안을 마련,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론회에는 윤재갑 의원을 비롯해 명현관 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등 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고속철도 연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