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적십자, 송지면
송지복지기동대 협력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해남땅끝클럽과 송지면적십자봉사회, 복지기동대, 송지면이 팔을 걷었다.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해 해남땅끝클럽과 송지면적십자봉사회, 복지기동대, 송지면이 팔을 걷었다. 

 

 3년 전 어머니 작고 후, 홀로 생활을 이어오면서 A씨는 장기간 청소가 안 된 집과 마당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저장 강박으로 최근까지 집안에 쓰레기를 가득 쌓아 심한 악취와 해충 등에 시달렸다.
지난 11월25일 로타리 해남땅끝클럽(회장 박남일)과 송지면적십자봉사회(회장 김윤자)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A씨 집에서 9톤 분량의 쓰레기를 정리했다. 이 분량도 이전에 몇 번 걸쳐 수거한 상태라 양이 적었다. 
특히 A씨 집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회원들은 집 내부의 각종 수집 쓰레기를 도로변까지 옮겨야 했다. 도로변에 쌓인 쓰레기는 로타리 회원들이 다음날 송지면이 보낸 폐기물 트럭에 실어 보냈다.
송지면 복지기동대는 며칠에 걸쳐 3년 동안 보일러 사용을 못한 대상자를 위해 보일러 수리, 화장실 리모델링를 진행했고, 오랫동안 정화조를 관리하지 않아 악취가 심한 정화조를 청소했다. 
또 11월26일에는 해남땅끝클럽의 지원으로 도배, 장판, 싱크대 등 집 전체에 대한 대규모 리모델링이 진행됐고 이후 적십자회원들이 추가 청소에 들어갔다.
A씨는 지능적 문제로 소득활동이 불가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이에 올 9월부터 친척과 마을, 봉사회의 설득이 이어졌고 그 결과 송지면과 단체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봉사자들이 찾았던 날에도 설득은 이어졌고 이에 A씨는 스스로 페트병, 가구를 정리하는 등 쓰레기 정리에 함께했다.  
송지면에서는 다량의 종량제 봉투, 자루 등과 폐기물 수거차량, 간식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해남땅끝클럽 박남일 회장은 “예산에 한계가 있었고 봉사단체 등 민관이 협력하게 됐다”며 “대상자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대상자를 지켜봐온 이웃 주민들은 사각지대에 있어 소득도 지원도 없었던 이웃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줘서 참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지면사무소는 A씨가 치료를 받고, 지적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강순민 송지면장은 “우리 지역에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군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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