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립도서관과 윤영대 선생님과의 인연은 올해 초 2월 무렵이었다.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중 서관순 선생님의 ‘4컷으로 만나는 내 인생’ 글쓰기 강좌에 참여하실 때이다.
수업 중 윤영대 선생님이 작성하신 글 ‘운수 좋은 날’의 글을 서관순 선생님의 추천으로 지역신문 독자란에 실리기도 했다.
짧은 산문이었지만 내용이 드라마처럼 선명하게 그려져 글솜씨가 남다르시구나를 느꼈었다.
1달 강좌가 끝난 후 서관순 선생님과 윤 선생님이 자주 도서관에서 보였다. 그리고 어느날 서관순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서 선생님의 출판기념회인 줄 알았는데 윤 선생님의 출판기념회이라며 꼭 참석 해 축사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군립도서관의 ‘4컷으로 만나는 내 인생’ 글쓰기 강좌에서 글쓰기 지도를 받으시면서 올 8월~1월 4개월여 걸쳐 작성하신 산문집을 책으로 출판하게 됐다는 것이다.
책 제목은「주워 담지 못할 모래 언덕의 바람처럼」. 감성 터지는 제목으로 한번 더 감동을 받으며, 출판기념회 전날 축하 인사를 전할까? 고민이 됐다.
흔히 현재를 살아야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불안에만 몰두하느라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고 살아간다. 그래서 아등바등 시간을 흘려 보내며 산다.
하지만 윤 선생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현재를 잘 살아가고 계신 것 같다.
군립도서관에서는 제2, 제3의 윤영대 선생님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출판기념회를 무사히 마치고 나도 오늘부터 1줄 메모를 해보기로 다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