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 경찰서 합동

 지난 12월16일 새벽 3시35분, 해남소방서에 현산면 초호리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받는 소방대원들은 경찰과 협력해 초호리 일대를 수색한 결과 실종 약 3시간 만에 집에서 1km 떨어진 저수지 인근에서 내복 차림의 실종자를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실종자는 91세 치매 환자로, 새벽 2시20분경 함께 자던 아들이 어머니가 사라진 것을 알고 1시간가량 혼자서 마을 주변을 찾아다니다 3시30분경에 경찰서와 소방서에 각각 신고했다. 
출동한 119대원들은 경찰과 합동 수색회의를 통해 마지막으로 찍힌 cctv영상 분석을 바탕으로 실종자가 이동한 방향 주변으로 수색 범위를 설정, 도보와 차량으로 수색을 진행했고 오전 6시6분 해남소방서 지휘차에 의해 신방저수지에서 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실종 당시 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에 달해 자칫 구조가 늦어질 경우 고령의 실종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서는 신속한 발견을 위해 수색에 필요한 소방차 추가 지원 출동을 요청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선제적으로 대응, 빠르게 구조를 완료했다. 
119구급대원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있었지만 활력징후상 이상이 없고 외상 또한 없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진석 해남소방서장은 “새벽 한파에 실종자가 119대원이 찾을 때까지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며 “애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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