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호 5선 의원
김병순 4선 의원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도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에 민주당 예비후보간의 공천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다면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 티켓의 치열함이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제13대 총선부터고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평화민주당의 등장 때문이다.
이때부터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황색바람이 당선자를 결정했다.
호남에 황색바람이 일기 전에는 이승만이 이끄는 자유당과 이후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 등 여당 후보들이 주로 금뱃지를 달았다. 따라서 이때 총선은 여당의 공천을 받는 자가 당선되는 상황이라 모두가 여당의 정당공천에 사활을 걸었다.
또 이때 선거는 농촌은 여당, 도시는 야당이라는 여촌야도 현상이 뚜렷했다. 농촌이 독재권력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13대 총선 들어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이 등장하면서 호남 정치색이 황색으로 급변했고 이 덕을 본 이가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이다. 이때 선거는 소선거구제로 해남진도 선거구에서 1명만을 뽑았다.
13대 총선에선 평화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봉호 전 의원이 당선돼 3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김봉호 전 부의장은 제10대 총선에선 박정희의 민주공화당 후보로 당선돼 첫 뱃지를 단 후 제12대 총선에선 신정사회당 후보로 당선됐고 황색바람이 불었던 13대부터 14대, 15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달아 당선, 5선 의원이 됐다.
박영자 기자
hpakh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