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신고 25% 감소
공사비 인상에 몸 사려

 지난해 해남의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정부지로 오른 건축공사비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2022년 한해만 16.9%가 올라 역대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2021년을 제외하고 공사비가 10% 이상 상승한 적은 조사가 시작된 이례 처음 있는 일이다. 

 전국적 건축비 상승은 해남의 건설경기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해남군의 건축허가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건축신고는 350건으로 2022년 410건 대비 14%가 감소했고 이어 건축허가는 2022년 126건에서 10%가 감소한 113건으로 집계됐다. 또 착공 신고는 2022년 471건에서 2023년 353건으로 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660건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해남군은 건축공사비와 금리 인상으로 국내 건축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국통계 30%에 비해 비교적 감소폭은 낮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 허가뿐 아니라 개발행위도 크게 감소했다. 주택 개발행위 허가는 131건에서 103건으로 21% 감소했고 창고는 79건에서 51건으로 15% 감소했다. 
이어 축사는 한우가격 급락과 사료값 인상으로 2022년 55건이던 축사 개발행위가 26건으로 52% 감소, 가장 큰 폭락을 보였다. 

 태양광발전사업은 개발행위 건수가 늘었지만 개발면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90건이던 태양광발전사업 개발행위는 2023년 143건으로 58% 증가했지만 신고면적은 19만7,343㎡에서 15만4,286㎡로 21% 감소했다. 

 태양광발전사업의 산지적용 불가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개발행위 허가면적 대비 비율을 보면 태양광이 23.9%, 축사 23.2%, 창고 17.2%, 주택 17.2%, 기타 2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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