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진단 결과
재포장, 염수장치 추가

폭설만 내리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구시터널에 대한 안전확보 시설이 추가된다. (지난해 12월 사고현장)
폭설만 내리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구시터널에 대한 안전확보 시설이 추가된다. (지난해 12월 사고현장)

 

 대설주의보가 내린 지난 1월23일 구시터널 내에서 2건의 빙판길 사고가 또 발생했다. 구시터널은 겨울철 상습적으로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는 곳으로, 터널 입구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주로 일어난다.
겨울철 가장 위험한 길로 오명을 쓰고 있는 구시터널 안전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1월9일 도로교통공단에 구시터널 안전확보에 대한 교통안전 진단을 의뢰했다. 이날 교통안전 진단 현장에는 해남군 건설과와 광주국토관리사무소, 도로교통공단, 해남경찰서 관계자가 참석했다. 
교통안전 진단 결과 도로 재포장, 자동염수장치 추가 설치, 과속카메라 위치 이동 및 제한 속도 70km 조정 등의 구체적인 진단답변이 왔다. 
해남군은 국토교통부에 안전확보를 위해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다. 
해남군 관계자는 “구시터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군에서 안전 진단을 의뢰했고, 또 관리주체인 국토교통부에 방문건의 등 군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세심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우선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과속카메라 위치 조정을 진행한다. 
현재 구시터널과 화산면으로 빠지는 도로 인근에 설치된 과속카메라 위치를 터널 인근으로 옮기고 또 제한 속도도 현재 80km에서 70km로 조정한다. 다만 이도 여러 기관과의 협의 절차가 필요한데, 이를 조속히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23일 구시터널 사고는 오후 4시경 하행선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였다. 해남경찰서는 2차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때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차량 우회 조치 및 교통안내를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50분 경에는 구시터널 상행선에서 빙판길 미끄럼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구시터널 내 사고는 겨울마다 반복돼 주민들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안전불감증도 사고를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지점에서 속도를 50%까지 감속해 달려야 하지만, 속도를 높여 추월하거나 블랙아이스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주민들은 주요 결빙 지점에 속도감속 안내판, 저속주행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빙 시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북일 방면 오소재에서는 주민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이번 폭설 기간에 오소재에서 자동염수장치가 제대로 가동돼 빙판을 녹였고, 세심한 제설작업으로 위험 구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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