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사라지고 투표 늘어
규정 통일하자 제기도

 이장단장 선거를 놓고 지역공동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각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과 면단위를 대표하는 이장단장은 과거 화합의 의미로 추대를 통해 선출했는데 최근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 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갈등조정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면의 경우 지난해 이장단장 선거에서 23:21로 2표 차이로 접전이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파벌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파생됐다. B면의 경우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단장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를 놓고 지난 단장선거에서 밀려난 후보 측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21년 7월 ‘해남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을 만들어 이장 임기를 2년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은 ‘이장은 개발위원회 추천을 받은 사람 중에 적임자를 읍면장이 임명한다’는 간단한 규칙만 있었을 뿐 선거 절차와 방식에 있어 각 마을이 고수해온 관행으로 진행되면서 진통을 겪어 왔다. 
이에 해남군이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을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이장단장에 대한 임기는 아직 규정된 것이 없다. 자치규약에 따라 각 지역이 다르고 또 그에 따른 마찰도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규정상 임기는 2년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관행상 1년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거나 선거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였다며 무효를 제기한 곳도 있다. 

 이처럼 갈등이 계속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행정기관이나 입법기관에서 의견수렴을 통해장후보자격, 선거절차, 임기 등 이당단장에 관한 명확한 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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