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지난 14일 해남읍~대흥사간 7.5km 구간을 폭 32.5m의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남도는 두륜산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교통편의와 소득증대에 기여케 한다며 2013년 공사를 착공해 2020년경 준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주민들은 4차선 확·포장 공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구간이 굳이 4차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흥사는 불과 여름휴가철 3달 정도만 차량 통행이 많은 상황인데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4차선 확장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삼산면 소재지 공동화 현상 등 주민들의 생존권을 해치게 된다며 4차선 확·포장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은 4차선 확·포장 보다는 현재의 도로를 따라 농기계,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주민들과 두륜산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들의 반대와 함께 일부에선 다소의 피해가 있더라도 두륜산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미래를 대비한 4차선 확·포장 공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남도는 이 구간 4차선 확·포장공사는 해남군의 숙원사업으로 건의돼 확정된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반대 입장에 대한 검토 후 4차선 확·포장 공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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