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수상복합공연장 조성’ 계획을 놓고 해남군과 해남군의회가 또 한번 격돌했다.
논쟁의 주제는 왜 또 솔라시도이냐였다.
해남군과 해남군의회는 솔라시도에 들어서는 김치원료공급단지 조성을 놓고도 한차례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이때 해남군의회는 국비까지 삭감하며 강수를 뒀다. 물론 추경에서 예산을 다시 살려줬지만 국비삭감이라는 강수는 좀처럼 드문 예라 집행부로선 당혹감이 컸다.
해남군이 계획하는 수상복합공연장은 김치원료공급단지와 달리 처음부터 문체부가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조건으로 승인한 사업이다. 장소에 대한 전남도와 문체부의 의지가 컸고 또 이 사업과 관련해 문체부와 전남도, 해남군이 협의를 마친 사안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문체부와 전남도가 전남 서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차원에서 의욕을 가지고 만든 사업이 수상복합공연장이다. 따라서 문체부는 장소와 금액, 사업명 등의 변경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해남군은 해남공룡박물관 인근도 검토했다. 그러나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어 보류됐다.
솔라시도에는 국비사업이 투입되는 굵직한 다양한 사업이 투입된다. 따라서 수상복합공연장도 또 솔라시도냐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수상복합공연장은 솔라시도와 더 어울릴 수 있다. 솔직히 솔라시도와 어울리지 않는 사업은 김치원료공급단지와 수산기재재클러스터다.
수상복합공연장은 수변테마공원을 목표로 한다. 또 수변전망광장, 자연피크닉장, 썬셋 정원, 갈대밭, 수상정원 등이 결합된다.
솔라시도는 개인이 운영하는 기업이지만 해남미래 성장 동력을 담고 있다. 해남군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 솔라시도다. 또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도시, 그토록 갈망하는 기업유치와 일자리도 이곳에선 꿈꿀 수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해남을 위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주창하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다들 주장한다. 그러나 정작 기업이 입주해오면 그 기업에 대해 철저히 사기업이란 틀로 제한하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수상복합공연장이 솔라시도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은 규모적 측면과 디자인적 측면, 향후 운영의 효용성 때문이다. 인근에 시너지를 함께 낼 시설이 있어야 황토나라테마촌처럼 홀로 떠 있는 공간으로서의 전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솔라시도와 화원산단에 기업들이 들어오고 각종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이곳이 목표권이란 우려는 다들 한다. 따라서 솔라시도와 해남읍을 묶는 고민 또한 지금부터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