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주민자치회
매주 화요일 운영

화산면주민자치회가 아침밥 먹기에 이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0원 밥상을 운영한다.(화산초 아침밥 먹기 모습)
화산면주민자치회가 아침밥 먹기에 이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0원 밥상을 운영한다.(화산초 아침밥 먹기 모습)

 

 ‘밥은 공동체이다. 같이 먹고 같이 이야기하고, 그래서 밥은 관계의 형성이자 사회적 활동이다’는 기치로 1,000원의 온기밥상이 해남에서 첫선을 보인다.  
화산면주민자치회(회장 김병승)는 매주 화요일 1,000원 온기 밥상을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운영되는 1,000원 밥상은 화산농협 앞 꽃메 갤러리 공유주방에 문을 연다.   
화산면주민자치회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주민들간 함께 취사하고 밥을 먹는 문화가 사라지자 마을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와 건강을 지키는 1,000원 공동급식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1,000원 밥상은 화산면주민자치회가 추구하는 ‘뭣이 중한디 밥이 중하지’에서 비롯됐다. 과거 배고픈 시절, 밥은 나눔이었고 관계의 형성이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관계가 풍요로웠고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던 시절, 농촌의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밥에서 형성됐다.  
이에 화산면주민자치회는 공동체의 공고함을 밥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함께 1,000원 밥상 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관계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밥이 곧 사회적 활동이며 공동체의 활력이라고 밝힌 김병승 회장은 뱃속의 허기가 아니라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1,000원 공유주방은 화산면주민자치회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공동체 운동이라고 말했다. 
화산주민자치회의 매주 화요일 아침밥 먹기 운동도 2년째 운영 중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 화산 엄마들과 할머니들은 공유주방으로 몰려온다. 화산초와 화산중에 배달될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매주 화요일이면 도시락을 받은 아이들이 학교 곳곳에서 도시락을 까먹은 모습은 화산면의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또 아이들은 비운 도시락을 깨끗이 설거지한 후 공유주방으로 다시 가져다 준다. 주민자치회와 학교, 주민들 간의 촘촘한 협력 속에 이뤄지고 있는 아침밥 먹기다. 화산면의 아침밥 먹기운동은 이제 화산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0원의 온기밥상으로 확대됐다.
화산주민자치회가 추구하는 복지는 수혜자와 제공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복지다.  수혜자가 제공자가 되고 또 제공자가 수혜자가 되는 복지, 화산면 안에선 함께 누리고 함께 참여하는 복지를 추구한다. 따라서 아침밥 먹기와 1,000원 온기밥상에는 복지수혜를 입는 어르신들도 봉사자로 참여한다. 화산면주민자치회는 1,000원 밥상에 앞서 2월23일 ‘대보름 날 우리함께 밥 먹을래요?’를 운영한다. 꽃메갤러리 공유주방에 모여 함께 오곡밥을 나누는 잔치이다.
한편 화산면주민자치회는 주민들과 함께 그린반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 마을에서 배출되는 자원을 철저히 분리수거해 자원으로 순환하는 운동이다. 또 1회용품 저감운동으로 화산면 쓰레기 배출량 50% 줄이기 운동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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