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과 일부회원 갈등
일반 회원들 피로감 커

파크골프가 중장년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협회 내부 갈등으로 회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해남파크골프협회가 창단한 지 3년 만에 회장이 검찰에 고소되는 등 연일 갈등이 이어지자 회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인기를 끈 파크골프는 현재 회원수 420명, 7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클럽활동이 활발해지고 회원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졌고 골프클럽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협회가 생기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간혹 발생하는 일로 치부하기엔 고소 고발까지 이어지자 지역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제1회 땅끝배 파크골프대회에 2,000만원을 지원했다. 
대회는 무사히 끝났지만, 연말 총회 결산 과정에서 집행 내역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회장 고발로 이어졌다. 
고발인 측은 “대회 당시 280만원 상당의 우승상품이 전달됐는데, 우승상품으로 건넨 골프채가 모두 특정 협찬사에서 지원받은 물품이었는데도 보조금 사용 내역에 첨부됐다. 또 협회 자체기금 930만원 중 일부를 대회 우승 상금으로 지급됐는데, 이 또한 해남군의 보조금 지침에 위배되는 등 집행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해남군 파크골프 회원 A씨는 “투명성만 확보되면 문제 될 것은 없는데 회원 중 극소수만 납득할 수 있는 정산방식이 문제다. 일반 회원들이 클럽 발전에 써달라며 건넨 10~20만원의 가량의 소액 희사금은 정산에서 누락됐고, 굳이 협회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는 시설비에 회원 동의 없이 지출한 사례 등 정산과정에서 의혹이 많은데 이를 시원하게 해명할 자료는 없는 상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협회와 일부 회원간 갈등은 일반회원들에게 적잖은 피로감을 주고 있다.
노년 운동으로 파크골프를 선택한 B씨는 “점잖게 활동하는 스포츠라 파크골프를 선택했는데, 협회와 일부 회원들 간 분쟁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어 운동에 집중하기 힘들다. 그래도 일단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번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다시는 이런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정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남군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감사에 나섰다.
해남군 스포츠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파크골프 대회를 치르고 정산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공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집행액에 대한 자체 감사에 들어간 상태로 감사 결과에 따라 환수조치 또는 보조금 지급중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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