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카페, 빨래, 밀키트
전국적 연쇄 범죄에 걱정

사장도 점원도 없는 무인매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장도 점원도 없는 무인매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장도 점원도 없는 무인매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해남에도 셀프빨래방 6곳을 비롯해 무인카페 3곳, 아이스크림 3곳, 무인소품샵 2곳, 밀키트 2곳, 건어물 1곳 등 무인 판매점 시대를 맞고 있다.  
무인매장이 일상에서 보편화되고 있지만 무인매장의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총 2,830건으로 전년(월평균 351건) 대비 34%가량 증가했다. 매년 무인점포가 늘어나 절도 건수도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해남읍에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하루에 4번의 절도를 하는 손님을 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매장에 와서 돈을 셀프계산기 투입구에 넣는 척하고 계산하지 않는 장면을 보게 됐다. 하루에 4번이나 와서 절도를 했다”며 “매장 내부에 CCTV가 있어서 찍히고 있지만 절도하는 손님들은 카메라를 잘 의식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동선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해당 손님이 범죄사실을 시인하지 않자 경찰을 불렀고 피해사실 인정, 피해보상, 사과 등을 받아야 했다. 
범죄의 대다수가 10대 학생들이 대수롭지 않게 절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전국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무인점포 절도 범죄를 바라보며 불안한 마음이 크다. 
특히 고가의 무인계산기를 망치로 망가뜨리면서 현금을 절도해가는 수법은 매장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B씨는 “뉴스를 보면서 일반 상품 절도도 문제지만, 계산기를 망가뜨리는 범죄는 더 문제가 크다. 당장 장사를 할 수 없고, 그 피해액도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무인점포는 다양한 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매장을 어지럽히거나, 물건을 고의로 망가뜨리고, 물품을 바닥에 늘려놓는 등 다양한 사건 사고도 무인매장에서 심심찮게 벌어진다. 
또 무인점포를 아지트 삼아 장시간 머무르며 영업에 피해를 주는 행위, 세탁기 안이나 카트 등에 들어가 장난을 치는 행위 등 무인점포 운영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한편 무인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처음 조작법만 익히면 손쉽게 이용이 가능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또 무인매장은 원하는 시간에 24시간 언제나 방문이 가능하고, 직원의 응대를 받을 필요 없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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