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의 의장단 선출방식을 후보자 등록제에서 교황식으로 바꿨다는 신문보도와 관련 윤재갑 국회의원 측이 해남신문과 해남우리신문에 대해 법적대응을 밝혔다. 그런데 왜 윤재갑 의원이?
해남군의회는 회기가 열릴 때마다 인사말에서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라는 말을 빼놓지 않고 밝힌다. 
대의기관은 군민들로부터 권력을 이임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군의원들의 대표가 아닌 대의기관으로서 군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자 등록방식을 깜깜히 선거의 상징인 교황식 선거방식으로 바꾼 것에 대한 지역신문의 비판이었다.  
이러한 지역신문의 비판에 해남군의회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하고 또 그러한 입장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 소식은 없고 윤재갑 의원 측에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군의회 선출방식을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바꾸는데 역할을 한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 8명이다. 또 이들 8명은 오는 4‧10총선에서 윤재갑 의원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군의원들이고 반대한 의원들은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군의원들 이었다.
이러한 신문내용을 놓고 윤재갑 의원이 본인이 개입한 것처럼 허위·왜곡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대응하겠다는 내용을 보고 한마디로 의아했다. 왜. 민주당 군의원이 아닌 윤재갑 의원이? 
2017년 대선 후보자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는 항변, 이 항변으로 안철수 후보는 스스로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에 갇히고 말았다.
이번 해남우리신문 보도내용에 윤재갑 의원이 개입했다는 내용은 없다. 
팩트는 윤재갑 의원을 지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했다는 내용이고 또 뜬끔 없는 교황식을 들고 나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런데 군의원들의 교황식 전환도 뜬금없는데 왜 윤재갑 의원이 항변하는지 그것 또한 너무 뜬금없다.  
윤 의원 스스로 본인에 대한 프레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너무 나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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