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 위 사라진 볼라드
다시 시작된 무질서

홍교다리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가 이유없이 제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교다리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가 이유없이 제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남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곳이 홍교인근이다. 도로 양방향 주차는 당연하고 도로 가운데까지도 떡하니 정차한다. 
따라서 이곳 구간은 가장 원성이 높은 곳이었고 이에 해남군은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홍교 위에 볼라드를 설치했다.
볼라드 설치 3년, 그런데 어느날 볼라드가 사라졌다. 볼라드 때문에 홍교 위만이라도 시원하게 뚫렸는데 볼라드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볼라드가 사라지고 다음날부터 다시 이곳은 골치 아픈 교통지옥이 됐다.  
홍교는 해남에서 유동 차량이 많은 곳 중 하나다. 특히 매일시장 재개장으로 차량 통행이 더욱 증가한 추세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무질서했던 교통문화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컸고 해남군도 홍교 다리 위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 볼라드를 설치, 불법 주정차를 원천차단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설치된 볼라드를 제거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되자 해남군이 이를 철거한 것이다. 
볼라드가 철거되자 다시 일부 상인들의 차량과 방문객의 불법 주정차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교통질서는 다시 무너졌다. 또 홍교 위 불법 주정차로 매일시장 출입 차량의 경우 시야가 차단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문호길산부인과 인근 볼라드도 함께 뽑혔다. 
해남읍 A씨는 “개인 사유지도 아니고 모두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교통안전 시설물이 민원 한마디에 쉽게 철거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일부 사람들의 도로사유화를 견제하고 중심을 잡아야 할 행정이 민원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해남의 교통질서가 잡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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