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 운전, 차량 파손 우려
해남군, 6월 안에 마무리

옥천면~북일면 도로가 심하게 훼손된 채 9개월이 지나자 주민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옥천면~북일면 도로가 심하게 훼손된 채 9개월이 지나자 주민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옥천면과 북일면 구간 도로가 타공된 채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통행에 불편이 따르고 있다. 현재 타공된 도로는 옥천면 강정제~백호저수지, 용동제~봉동마을 구간으로 양수장 설치사업에 따라 용수 관로를 묻기 위해 시공된 것이다. 
문제는 해당 공사가 9개월이 넘도록 완공되지 못하면서 타공된 부분이 떨어져 나가거나 파이면서 미관저해는 물론 교통안전과 차량 파손까지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용수로 공사가 지연된 것은 백호마을 주민들이 백호저수지 농업용수를 강정제로 연결하는 것을 반대하면서다. 반대에 나선 백호마을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관로를 매설하기 위한 노면 타공이 시작했고, 그 와중에 백호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것이다. 
그러다 최근 백호저수지 양수장 사업을 철수하고 인근 맹진양수장 용수 관로에서 강정제로 물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사업을 선회하면서 일부 구간은 노면 복구공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해당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관로 매설을 위해 여전히 타공 구간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북일면 한 주민은 “노면에서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 조각이 튀어 올라 차량에 맞는 일이 잦고 파인 도로를 피해 매번 운전하는 것도 피로감이 크다. 금방 끝난다는 공사가 9개월을 넘겼다”며 “아무리 통행량이 적은 도로라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해남군은 오는 6월 안에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그동안 통행에 지장을 드린 점에 대해 몹시 송구스럽다”며 “공사 방식과 일정이 확정된 만큼 더 이상 지연 없이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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