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죽음도 발생
수협-어민 조율 급물살

어란 어민의 죽음까지 불러온 만호해역 분쟁 관련 해남과 진도 어민간 상생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해남군과 진도군이 만호해역 분쟁과 관련 서로 상생하자는 분위기가 형성, 김양식 분쟁 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21일, 해남 명현관 군수와 진도 김희수 군수, 해남군수협 박병찬 조합장, 진도군수협 김기영 조합장은 ‘진도해남 만호해역 상생발전을 위한 확약식’을 가졌다. 
확약식에는 만호해역 김양식 분쟁을 종결하고 양군 간 해수면의 종합적 이용 및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따라서 향후엔 행정을 제외한 이해당사자인 수협과 어민들 간에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만들어 가게 된다. 
상생발전 확약식 소식에 만호해역 분쟁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분쟁 조정을 위한 선결과제를 매듭지었을 뿐 본질적인 문제 접근은 이제부터다.
1,370㏊에 이르는 만호해역 김양식장은 송지 어민과 진도 어민간의 분쟁으로 지난 겨울 비어 있었다. 그런데 올해 김값이 폭등하자 만호해역을 잃은 어란 어민들에겐 더 큰 아픔이 됐다. 특히 어업 중단으로 늘어가는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하자 해남은 물론 진도 어민들 사이에서도 더 이상 분쟁이 장기화 돼선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진도 어민들도 불법 면허지 단속과 무기산 불법 사용에 대한 감시 강화로 피로감이 누적됐다. 이번 상생발전 확약식으로 그간 만호해역 분쟁 해결의 걸림돌이었던 법적 분쟁은 종식됐다. 다만 만호해역 반환시기와 행사료 지급 부분을 조율하는 것이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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