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면 이국노씨 부부
로컬푸드직매장 최적화 농법

송지면 이국노씨는 하우스 한 동에서 10가지 채소가 한 번에 자라는데 4개동에서 출하하는 품목만 80개에 이른다.  
송지면 이국노씨는 하우스 한 동에서 10가지 채소가 한 번에 자라는데 4개동에서 출하하는 품목만 80개에 이른다.  

 

 신선한 채소로 소문난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유난히 인기 좋은 농가가 있다.
송지면 미학리 이국노씨의 80평짜리 하우스 한 동에선 10개 이상의 작물이 쉼 없이 자란다, 총 400평 규모의 4개동 하우스에선 80가지 신선농산물이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은 해남로컬푸드에 납품되며 한 달 최소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
이국노씨는 계절에 맞는 채소, 소비자가 선호도를 고려해 채소를 키우는데 로컬의 묘미인 신선도와 다양한 품종을 키울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국노씨는 20년 전 해남으로 귀촌해 농사에 도전했다. 건설업에 종사한 후 처음 시작한 농사라 시행착오가 많았고 홍수 출하로 채소를 헐값에 공판장에 넘기거나 전량을 폐기처분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매일 농사일지를 쓰며 자신만의 작부체계를 만들어갔는데 운이 좋게도 2019년 해남군에 지역 농산물만을 취급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들어섰다.
그는 50평 규모의 하우스에서 상추를 키워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매일 꾸준히 판매하는 방식, 다양한 채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농사시스템을 바꿨다.
매일 매장에 납품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재고 물량이 없다는 이점과 농번기에 겪는 인력난도 해소됐다.  
상추에서 시작한 이씨는 차츰 품목을 늘렸다.
현재 이씨가 출하하는 채소는 가지, 감자, 건고추, 고사리, 꼬마양배추, 꾸지뽕뿌리, 꿀고구마, 꿀포도, 노각, 당근, 레몬, 매실, 머위, 미니수박, 방풍나물, 배추, 봄동, 부추, 블랙베리 옥수수, 산딸기, 샤인머스켓, 시금치, 쌈배추, 쑥갓, 애플수박, 애호박, 양상추, 양파, 열무, 유자, 오이, 참나물, 참외, 청양고추, 취나물, 토란, 토마토, 파파야, 풋호박 등 80가지에 이른다. 
직접 육묘를 키우고 부부가 직접 하우스를 운영하기에 지출이 적어 판매 대부분 순이익으로 돌아온다.  
50평에서 시작한 하우스는 현재 400평까지 늘었고 한 달 최소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4년 만에 연매출 1억원을 넘겼다.
해남로컬푸드 직매장 관계자는 “이씨의 작부체계와 농법은 신선한 채소를 바로바로 출하해야 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의 특성에 최적화돼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소규모로 시작하는 청년농이나 귀농인들에게 이씨의 농장은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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