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진도 44.1%
사전투표 위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 60%를 차지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해남‧완도‧진도 전체 투표율 67.9% 중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44.1%이다.
사전투표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후보들의 선거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 모두 수요일에 열린다. 따라서 후보 각 캠프들은 수요일을 앞둔 주말에 총유세전을 펼치지만 사전투표율의 증가로 총유세전도 사전투표 이전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는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0%대로 출발해 2017년 대통령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 이번 21대 총선에서 30%대까지 올라 사실상 유효투표율 50%를 기록했는데 이번 제22대 총선에선 40%대로 유효투표율의 60%까지 올라 사전투표가 갖는 중요성은 더욱 키웠다.
특히 사전투표는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22대 총선은 후보간 경쟁이 전혀 없는 선거였는데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해남‧완도‧진도지역구 선거보단 조국혁신당이 일으킨 정권심판론에 대한 열기로 해석된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사전투표율로 본 투표율을 견인해야 한다는 정서가 광범위하게 일었던 것이다. 또 이번 총선은 조국혁신당 때문에 비례대표 투표를 위해 해남완도진도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오는 흔치 않는 일이 일어났다.
이전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선거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이다. 이때 해남‧완도‧진도는 50%대가 넘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당시 안철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로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본 선거보다 더 중요하게 대두된 사전투표, 이후 선거에선 사전투표에 맞춰 선거전략도 맞춰야 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