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
땅끝순례문학관·백련재 문학의집에서 고품격 문학 정보를 담은 제16호 소식지를 발간했다.
이번 소식지에는 지난 겨울 백련재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쳤던 ▲민간인, 다시 땅끝(이문재) ▲마음 무덤지에서(안지숙) ▲백련재의 훈훈한 바람(홍혜문) ▲상한 영혼을 위하여(송기원) 등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실었다.
특히 ‘회임지’에서 보낸 한철을 회상하며 쓴 이문재 시인의 글이 눈길을 끈다. 이문재 시인은 황해도 옹진에 살던 가족들이 6‧25 때 내려와 강진에서 8년간 피란살이를 한 내력을 밝히고, 백련재에 머물며 70여 년 전 아버지가 즈려 밟았을 월출산 일대 남도 땅을 생각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당시 40대 후반이던 아버지의 ‘타향살이’를 떠올리며 새로 지은 시 「민간인」과 「다시 땅끝」을 소식지에 발표했다.
다양한 문인들을 품었던 해남의 문학적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예비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김가경, 강현석 예비작가의 생생한 입주소감도 함께 실려 보는 재미를 더한다.
소식지는 백련재 문학의 집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영자 기자
hpakha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