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
4월18∼5월31일
빛과 전기로 이뤄지는 새로운 예술 장르인 미디어아트 전이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선보인다.
물감 대신 디지털 코드가, 캔버스 대신 벽이나 바닥 등의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전시로 최근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다.
해남군에서는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어 군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세계로 안내한다.
읍 연동에 위치한 땅끝순례문학관은 국립아시문화전당재단과 공동으로 ‘공간,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展을 4월18일부터 5월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미디어아트 공동 협력 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그 너머 공간으로의 초대’와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2개의 미디어 아트 작품 상영과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그 너머 공간으로의 초대’는 이수진 작가의 작품이다. 요즘 SNS 발달로 인증 사진처럼 2차원의 네모난 공간 속에 가둬버리는 작품세계를, 작가는 그 너머에 대한 세상 이야기를 풀어낸다.
‘길다란 지구, 픽토그램 정글’은 이조흠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두 가지 영상으로 구성된 미디어 파사드 작업으로, 바닥과 벽을 ‘지구’와 ‘정글’로 치환한다.
바닥면 ‘지구’에는 삶이라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벽면 ‘정글’에는 자연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간과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연이라는 두 가지 시점을 교차시킨다.
작가는 ‘살아있다’는 단어와 그 의미를 조명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있고 살아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땅끝순례문학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나머지 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품상영이 가능하다.
